발행일:년 월 일()
 
  발행일: 2020 년 07 월 06 일( 월요일 )

 

 

홈 > 컬럼

 
이 름   김준옥
제 목   무속인들에게 신용은 필수 덕목이다.
파 일   파일없음

 

무속인들이 행하는 무속의식들은 다른 종교들의 신앙처럼 인간의 논리나 과학적인 접근으로는 인정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다. 그러면서도 이런 의식들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최첨단 시대를 달려가는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모든 논리를 벗어난 ‘믿음’이 존재하기에 가능하다.

특히나 다른 종교들은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그 체계를 정립해 왔고 역사적인 기록들로 증거를 만들어 왔기에 서로간의 이해로 인한 다툼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은 묵묵히 그 내용을 인정하고 아무런 반대없이 수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무속신앙은 역사적으로 볼 때 민간신앙이라는 이유로 또는 국가의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체계가 무너진다는 이유로 핍박을 받아 왔으며 그로 인해 체계를 정립하거나 역사적인 증거자료를 남기기에는 한계가 있어 왔다. 그렇지만 많은 민간인들과 심지어 나라의 수장들마저도 큰 일을 앞두고는 암암리에 무속인들의 힘을 빌리러 했으며 왕의 액을 떼기 위한 방법으로 무속인들을 가까이 두고 함께 했었을 정도로 그 신뢰는 대단했다. 즉, 체계도 없고 긴 역사속에서도 역사적인 기록이 적은 무속신앙이 지금까지도 다른 종교들처럼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무속인들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강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과거 사회와 다르게 입소문이 너무도 빠른 사회이다. 또한 그 입소문이 옛날처럼 옮기면서 과장되거나 요약되는 것이 아니라 처음의 말이 옮기고 옮기면서도 변하지 않고 그데로 옮겨지는 사회이다. 이런 사회에 발맞춰 SNS나 인터넷을 통한 홍보와 광고에 눈을 돌리고 있는 무속인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시대에 신뢰가 높은 무속인의 입소문은 정확하게 그리고 많이 사람들에게 빠르게 퍼질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신뢰가 무너진 무속인은 어떻게 될까?

과거에는 지역만 옮기고 살았어도 큰 타격을 입지 않았을 정도로 네트워크가 완벽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요즘은 국가 전산망을 통하여 개인의 신상정보를 파악할 수도 있고 가볍게는 SNS나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의 어느 한 무속인의 평판도 가늠할 수 있다. 더 이상 신뢰가 무너진 무속인이 아니 무속인이 아닌 개인들도 자신의 과오를 숨기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닌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서로 돕고 의지하는 무속인들 세계에서도 요즘의 세상은 새로운 동료, 스승과 제자의 연을 잇기 전에 네트워크라는 도구를 통하여 각자의 신뢰를 판단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 지고 있다. 서로 주고 받는 휴대폰번호만 있어도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를 이용한 사람들의 댓글로 현 상태와 평판을 가늠하며 주변 지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기에 중요 수단으로서 사용되어 질 수 있다.

지금의 세상은 신용사회라고 할 정도로 ‘신뢰’가 없으면 사회 생활 자체가 힘든 세상이다. 특히나 무속인들의 사회는 ‘신뢰’가 기본 덕목으로 받침이 되어야만 이루어지는 사회이다. 일반인에게 있어 신뢰는 최고의 홍보효과이자 최적의 무기이며 무속인들과의 관계에서도 더 많은 인맥과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기본 바탕이며 덕목이다.

윤동주 시인은 서시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무속인들은 자신이 모시는 신을 위해서라도 더 깨끗하고 순결한 마음을 갖을 수 있도록 하루하루 정진해야 한다. 그것이 최첨단 시대를 살아가는 무속인들의 가장 큰 무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