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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들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의 전도자!

2014-10-27 16: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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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세대의 젊은이들의 사랑을 보면 광속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인연이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고 하지만 그들에게 있

어 ‘사랑’이라는 것은 단지 스쳐지나는 모든 인연들에게 해주는 통상적인 표현이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 어쩌면 그만큼 세상이 각박해져서 또

너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이라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무속인들은 신의 일을 대행하는 사람으로서 일반인들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인연을 맺으며 살아간다. 거의 대부분이 상처입은 영혼, 아파하는 민간인들과의

연이지만 그래서 그들보다 더 많이 힘들어하고 아파할 때도 있지만 무속인들의 업보이기에 어느 누구하나 그런 인연을 원망하거나 책망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단지 모든 것을 내려놨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웃으며 말을 하지만 이 내려놓음이 바로 ‘이해’의 힘이 아닐가란 생각이 든다.
 무속인들의 앞에 앉아서 한을 풀거나 답답함을 토로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달라며 아우성치는 영혼들에게 무속인들은 단 한번도 무엇을

요구해본적이 없다. 단지 그 답답한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고자 더 경청해서 듣고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내 일도 아니면서도 지

극으로 정성을 들여 기도를 드린다. 이런 이유로 무속인들의 삶이 신비해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랑은 믿음과 소망보다도 더 큰 가치가 있다고 한다. 이 사랑에는 남녀의 사랑뿐만 아니라 부모의 자식을 향한 사랑, 친구를 향한 사랑, 나라를 향한 사랑

등 많은 사랑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모든 사랑속에는 무엇을 요구하려는 욕심이 아니라 단지 받아들이고 수용하려는 이해심이 강하게 내포되어 있기에 더 순

결하고 깨끗하며 대단하다고 하는 것이리라.
 무속인들은 그 누구보다 가장 힘든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마음은 넓은 정도를 넘어서 이승과 저승의 중간의 마음으로 한없이 받아들이고 한없이

아파할줄 알며 그 만큼 한없는 정성을 드리기 위해 항상 마음을 갈고 닦으며 살아가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어느 누구하나 이런 일을 하니까 복을 내려달라거나 더 큰 보상을 원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그런 것을 요구하기에 앞서 한없이 채우고 곪은 상처를

훌훌 한줌의 재로 날려버리고는 다시금 깨끗이 마음을 닦으며 다시 또 아파할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비우고 정화하는데 시간을 할애한다. 무속인들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의 전도자들이 아닐까싶다.


구 성 자 (한국무속협동조합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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