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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과 금줄과 공동체 의식

2014-10-27 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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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풍습중에 아기가 태어난 집에서는 문에 금색과 비슷한 새끼줄을 쳐놓고 사람들의 출입을 막는 풍습이 있다. 이는 금색의 밝은 빛으로 장막을 쳐

서 외부의 부정한 모든 것들이 약한 아기와 산모에게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한 것으로 대부분이 알고 있다. 물론 이 이유도 맞지만 반대로 집안의 사람들이 아

닌 외부의 마을 사람들에게도 경각심을 주고 서로 단속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출산은 모두에게 축복이자 경사스러운 축제와 같은 일이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모두에게 기쁨을 주고 또 하나의 책임감과 의무감도 함께 준다. 이런 이유

로 옛부터 아이가 있어야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말이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출산은 또다른 의미로는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의 산물이 되곤 한다. 출산을 겪은 산모와 막 태어난 아이는 보통의 사람들보다 많이 약해져 있다. 산

모의 체력소모는 두말하면 잔소리요, 막 태어난 아이는 세상의 병과 더러운 것에 노출되어 본 적이 없기에 그에 대한 저항할 힘도 없다. 이러한 이유로 옛부

터 어른들은 이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금줄을 치고 또한 낯선 이의 출입을 막는 행위로 그 가족의 새로운 생명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던 것이다.
 더 나아가 공동체에서도 이러한 보호의 개념이 퍼져 나가기도 한다. 이는 아마 고대의 부락국가에서 공동체 모두가 새로운 생명을 함께 지키기 위하여 안과

밖을 단속하기 위한 통제의 방법으로 이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출산시에 행위는 단편적으로는 새로운 생명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더 나아가 공동체에서 서로 축하하는 것을 물론이거니와

새로운 생명에 대한 책임감과 또 관심을 보이라는 의미의 알림망 역할도 함께 수행했을 가능성도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전통 풍습들은 무속의식과 삶이 녹아져서 만들어진 조상들의 생각 그자체로서 농경문화에서의 서로 돕고 서로 위하는 문화

와 새로운 생명에 대한 경외감과 더불어 책임 의식의 고찰로서의 목적이 담겨져 있는 귀중한 자산이라는 이야기이다. 몇몇 연구에서는 여성을 부정시하기에

탄생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그 또한 ‘보호’를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태 선 (한국무속협동조합 군산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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