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년 월 일()
 
  발행일: 2020 년 11 월 26 일( 목요일 )

 

 

 

홈 > 지난기사보기

 

가을에 행해지는 무속신앙

2014-10-27 16:12:43

 

 

(+)글자크게 | (-)글자작게

 음력 10월을 ‘상달’이라고 하며, 일 년에 한 번 고사를 지내는데 이것을 가을고사라고 한다. 고사의 날짜는 만신이 잡아 주거나 책력을 보고 택일 한다.

돼지날이나 말날이 좋다고 하여 이날 지내기도 한다. 돼지날보다 말날을 더 좋다고 여긴다. 마을에서도 공동으로 제사를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정에

따라서는 마을고사 전에 집고사를 하기도 하고, 마을고사 후에 지내기도 한다.
 마을에 출산이나 초상 등 부정이 들면 날을 연기한다. 보통 피부정은 일주일, 상문부정은 달을 미룬다. 때문에 초상이 나면 달을 걸러 동짓달에 고사를 지낸

다. 동짓달에도 초상이 나면 정월로 날을 미룬다. 섣달은 ‘썩은 달’이라고 하여 고사를 지내지 않는다. 만약 정월에도 부정이 들어 고사를 지내지 못하면

삼월삼짇날 안으로 고사를 지낸다. 삼짇날이 지나면 뱀과 같이 긴 짐승이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하므로 좋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날을 잡으면 황토를 뿌리고 금줄을 친다. 또한 택일한 그날부터 집안의 쌀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 고사 날이 되면 집안의 안주인은 아침 일찍 일어나

목욕을 하고 몸을 정갈히 하여 시루를 찐다. 예전에는 백설기와 팥 시루를 집안에서 모시는 신령별로 별도로 쪘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떡을 먹지 않기 때문

에 팥 시루 하나만 찐다. 떡을 찔 때에도 부정이 들면 안 된다. 떡이 잘 쪄지지 않아 쌀가루가 묻어 나오면 좋지 않다고 여긴다. 떡을 찔 때에는 잘 익게 해

달라고 손을 비비며 계속 절을 한다.
 이 가을고사는 가을 추수 이후 집안에 평안과 안녕을 비는 고사로 한국의 전통 무속신앙이다.


이 광 복 (한국무속협동조합 부회장) ()


 - 저작권자 한국무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

 

이름   비밀번호